경제·금융

회사는 위기인데 자기 뱃속만…/일성전대주주 대규모 주식매각 차익

◎구자일씨 총5만1,410주 팔아/기업 자본금 전액 잠식될판플라스틱 사출제품 생산업체인 (주)일성 대주주였던 구자일씨가 주식매각으로 엄청난 매매차익을 챙긴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자일씨는 지난 96년초 주당 4천5백70원에 일성주식을 인수, 최근 주당 1만2천5백원에 매각해 주당 7천9백30원의 매매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일씨가 매각한 주식(특수관계인 제외)은 5만1천4백10주로 이중 4만7천주는 96년1월 취득한 주식이었다. 구씨는 96년초에 취득한 주식분에 대해서 3억7천2백만원의 매매차익을 올렸고 이후 취득한 주식으로도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가 이익을 챙기는 사이 회사의 재무구조는 점차 악화돼 자본금이 전액 잠식될 위기에 처했다. 일성은 구씨로 경영권이 넘어가기 직전인 95년말 부채비율이 4.6%, 유보율 마이너스 35.8%였으나 97년 상반기말 현재 부채비율 7만6천4백97.70%, 유보율 마이너스 99.53%로 악화됐다. 부채가 엄청나게 늘어나 자기자본을 거의 까먹은 상태로 현재 자본총계는 1천9백만원에 불과한 형편이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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