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런던 증시 상장 통해 만도 지분 40% 매각 추진"

FT "대주주들 고려" 보도

자동차부품업체 만도의 대주주인 선세이지 측이 서울과 런던 증시 상장을 통해 40%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지만 지지부진한 매각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만도의 대주주로 있는 두 곳의 외국계 사모펀드가 만도 지분을 서울과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만도의 지분 73%를 소유하고 있는 CCMP캐피털아시아와 어피니티캐피털이 상장을 통해 지분의 40%가량을 매각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대주주는 그동안 보유지분 73%를 10억달러 이상에 매각하기로 하고 현대자동차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사실상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매각작업이 표류할 경우 일정지분의 공개매각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FT는 이와 관련, 대주주들이 지분을 전략적 파트너인 현대차에 매각하지 않고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지분가치가 더 낮게 평가돼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만도의 상장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자본 재구성 등 여러 가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선세이지 측의 존 루이스 아시아지역 대리인도 지난달 만도 노조와의 면담에서 “상장은 고려사항 중 하나이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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