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연일 급등…1,310원 돌파

달러 사재기 1弗=1,318원까지 올라외환시장의 달러매수가 사재기 수준으로 폭발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 환율 상승과 기업체의 월말 결제수요, 환율급등에 따른 가수요와 헤지수요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장초반부터 급등, 전날보다 13원30전 오른1,318원60전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원화가 특정통화와 지나치게 연동돼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며 수급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원화환율 급등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환당국은 이날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직접적인 시장개입은 자제했다. 엔ㆍ달러 환율이 계속 불안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시장개입에 나섰다가 실패할 경우 그 파장이 더욱 크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에서 달러 팔자가 사라지면서 매수 쪽으로 급격히 몰리고 있다"며 "엔ㆍ달러 환율 추가 상승 전망, 국내 주식시장 하락과 헤지수요, 달러결제자금 조기확보 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일본 정유회사의 거액 달러 결제수요설이 돌면서 장중 한때 123.90엔까지 상승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124엔 돌파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엔ㆍ달러 환율이 계속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직접적인 개입은 자제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자칫 잘못 개입했을 경우 실패의 파장이 더 클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딜러는 "엔ㆍ달러 환율이 124엔대를 넘보는 상황이 당국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주저하게 만든 이유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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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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