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국제 유가가 잇따라 최고가 기록을 갱신하고 소비자 기대지수가 넉달째 떨어지는 등 지난 해에 이은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주춤하지만 민족의 최대 명절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추석을 앞둔 주류 업계는 명절 영업을 상반기 불황에 대한 회복의 견인차로 삼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현장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름철 비수기를 만회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제품들 위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하고 다양한 종류의 사은품을 더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받는 이의 품격을 생각한 고급형 제품과 함께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실속형 선물세트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등장한 점도 올 추석의 특징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발렌타인, 임페리얼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고루 조합해 총 10종류 25만7,000상자의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에서 모두 13가지 선물세트를 준비, 다양한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칠성음료도 스카치블루(21년) 3종 등 총 12종 4만3,000 세트를 운영할 방침. 이밖에 국순당, 보해 등도 ‘실속’과 ‘웰빙’을 고루 갖춘 다양한 전통주 세트를 내놓고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전국 대도시 대형 마켓을 중심으로 홍보요원들을 배치,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실시하며 일손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본사 직원들의 지원활동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