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벤처, 한국영화에 200억투자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금융가인 미국 월가로부터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유력 벤처 캐피탈사인 월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사가 강우석 감독이 이끄는 시네마서비스에 20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했다. 강우석 감독과 워버그 핀커스사의 아시아 투자담당은 4일 밤 서울에서 만나 투자 조건을 합의,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월버그사가 시네마서비스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대신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35∼40% 가량을 갖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이나 영화 제작엔 일체 간여하지 않는다는 부대조건도 포함돼 있다.한국 영화제작사에 단발 투자가 아닌 지분 참여 형식으로 해외 자본이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이 직접 투자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네마서비스와 워버그 핀커스사의 제휴는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영화가 그만큼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워버그 핀커스사는 한국영화 시장이 투자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보고 장기 시장조사를 한 결과 시네마서비스를 투자 파트너로 지목했다. 그 후 두 달 가량 시네마서비스 자산가치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35∼40%의 지분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강우석 감독은 “외국의 유력 투자사가 한국 영화제작사에 투자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 더욱이 경영이나 작품 제작에 전혀 간여하지 않고 20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시장을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정경문 기자입력시간 2000/04/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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