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통합민주당 차기당권 경쟁 '후끈'

정세균, 親손학규 의원에 러브콜등 세규합… 추미애, 지방돌며 당외곽 표심 다지기 심혈

통합민주당 차기당권 경쟁 '후끈' 정세균, 親손학규 의원에 러브콜등 세규합… 추미애, 지방돌며 당외곽 표심 다지기 심혈 민병권 기자 newroom@sed.co.kr 정세균 의원 추미애 당선인 통합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놓고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가 양강 구도를 보이며 세 몰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장과 원내대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당내 기반을 더욱 두텁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추 전 의원은 당 외부에서 표심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4선 고지에 오른 정 의원은 당내 각 계파 의원들의 접촉을 늘리며 당내 세 규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 의원은 일부 386그룹을 중심으로 전략 회의를 열며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각 계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무기로 당내 화합적 결합을 이뤄낼 통합적 리더십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킨다는 게 정 의원 측 전략이다. 최근에는 세력 우위를 굳히기 위해 친 손학규 의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 정 의원은 투쟁능력, 정책능력을 갖춘 대안정당론을 내세우는 등 야당 대표로서는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관리형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도 곁들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재기에 성공, 3선에 오른 추 전 의원은 7일 고향인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을 잇따라 찾아 대학 특강과 지지층 만남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당선인은 ‘선명 야당’, ‘야당다운 야당’을 기치로 국민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서 외곽으로부터 바람을 확산시켜 조직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추 당선인은 현 민주당의 주도세력을 교체하지 않고선 당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추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지만 4년 전 구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소원해진 중진들과의 관계 회복이 최대의 과제로 꼽힌다. 정 의원과 추 당선인의 당권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다른 인사들의 탐색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개혁 성향의 중진으로 중도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이번 전대를 정체성과 노선 투쟁의 장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과 다른 구체적 비전과 정책 대안 다듬기에 들어갔다. 당 대표직과 국회 부의장직 사이에서 고민 중인 문희상 의원과 권토중래를 노리는 정대철 고문도 원내외 인사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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