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음원株, 스마트폰 열풍타고 '휘파람'


음원관련주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스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것을 비롯, 엠넷미디어(10.36%), 온라인 음원 포털사이트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9.84%),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업체 네오위즈인터넷(3.46%) 등 대부분의 음원관련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엠넷미디어와 로엔의 경우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이에 근접하기도 했다. KT뮤직은 장 초반부터 오름세로 시작해 장중 한때 6.68%까지 급등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20% 내린 2,540원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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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다수의 음원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음원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무단 음원 사용을 억제하는 등 불법복제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들의 상승 모멘텀으로 꼽혔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지난 2ㆍ4분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KT뮤직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로엔, 네오위즈인터넷, 엠넷미디어 등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나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ㆍ4분기 증시에 상장된 음악기업 5곳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3.2%, 172.3% 증가한 1,135억원, 184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상장 음악기업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해 디지털 음원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수요증가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이것이 음원관련주들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해도 음원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일부 통신회사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가입시 고객들에게 음원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음원시장 규모나 점유율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시장의 성격상 스마트폰 판매가 늘고 불법복제 시장이 위축된다고 해서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긴 힘들다”며 “음원 콘텐츠 제작업체나 유통업체 모두 최근에 실적개선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실제 하반기 실적개선 여부는 업체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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