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美수출비중 급락‥달러 약세에 '청신호'

올 들어 현대차의 미국 수출 비중이 크게 떨어져 달러 약세의 `역풍'을 막아 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005380]가 수출한 완성차(이하 국내 생산분 기준)는 모두 88만5천84대로 작년 동기(79만4천33대)보다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 수출된 물량은 34만7천859대로 작년 동기(35만8천876대)에 비해 3% 줄었고, 전체 수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45%에서 올해 39%로 6%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북미권인 캐나다 수출도 지난해 5만9천613대에서 올해 4만3천793대로 27%감소해 수출 비중이 8%에서 5%로 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북미권 이외 지역으로의 수출은 대부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서유럽의 경우 지난해 20만8천449대에서 올해 22만9천445대로 10% 늘었고 수출 비중도 작년과 똑같은 26%선을 유지했다. 그밖에 동유럽은 지난해 1만4천105대에서 올해 3만4천212대로 143%(수출비중 2%→4%), 아중동은 4만5천343대에서 7만6천590대로 69%(6%→9%), 아시아는 1만7천651대에서 2만4천685대로 40%(2%→3%), 호주는 2만1천799대에서 3만5천861대로 65%(3%→4%), 터키는 6천726대에서 2만7천888대로 315%(1%→3%) 중국은 3천855대에서 8천741대로 127%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체 수출결제 통화 중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6.2%에서 올해 62.5%로 3.7%포인트 낮아진데 반해 유로화 비율은 22.2%에서 25.7%로 3.5%포인트 올라갔다. 달러에 대해 강세인 유로화 결제가 늘어난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간접적으로 상쇄시킨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사적으로 유럽 등 기타 지역 수출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달러 약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환차손 축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달러 약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앞으로도 유럽등 미국 이외로의 수출을 늘리는 한편 ▲해외공장 수출 활성화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수출 확대 ▲수출국 화폐결제 유도 ▲중대형.RV(레저용 차량) 등 고부가가치모델 수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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