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생 2막 여는 사이버대학] 학업계획서·적성검사 위주 선발

1일부터 국내 19개대학 6만명 신·편입생 모집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학생들이 한방 약재와 관련한 수업을 듣고 있다. 올해 사이버대학 학생 10명 중 7명이 직장인일 정도로 사이버대학에서 또다른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사이버대학생이 올해 처음으로 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1년 등록인원이 5,200여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9년 만에 15배나 증가했다. 올해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 10명 중 7명은 직장인이다. 고졸이 57.2%로 가장 많고 전문대(30.5%)와 4년제 대학(7.0%) 졸업자도 적지 않다. 평생학습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에다 재교육 및 자기계발에 대한 직장인들의 욕구가 맞물린 결과다. 초기에는 사이버대학의 인지도도 낮고 사회적 평판도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은 수준 높은 강의 콘텐츠와 엄격한 학사관리, 해외 대학과의 제휴 프로그램 등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절반 이상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요 사이버대학은 평균 3~4대1의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인기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수십대1까지 치솟는다. 온라인 고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사이버대학에도 대학원이 설치된다. ◇학업계획서ㆍ적성검사로 선발=국내 19개 사이버대학이 12월1일부터 일제히 2010학년도 신입ㆍ편입생을 모집한다. 총 모집인원은 4년제 학사 5만7,233명(신입학 2만9,293명ㆍ2학년 편입학 4,979명ㆍ3학년 편입학 2만2,961명)과 2년제 전문학사 3,599명(신입학 3,330명ㆍ2학년 편입학 269명)이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8,532명)나 재외국민ㆍ외국인(3,691명)까지 포함하면 모집인원이 6만832명에 달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 졸업자 또는 학점 인정기관에서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사람은 각각 2학년과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도 학사 편입이 가능하다. 각 사이버대학은 2010학년도 신입ㆍ편입생 모집에서 모집인원의 38%가량을 3학년 편입생에 할당했다.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나 교과성적(학생생활기록부)과 상관없이 자기소개서ㆍ학업계획서ㆍ적성검사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경희사이버대와 세종사이버대 등 일부 대학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오프라인 대학에 없는 이색학과 많아=사이버대학에 개설돼 있는 학과는 오프라인 대학과 비슷하지만 사회복지학과나 교육학과 같은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와 부동산ㆍ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학과의 인기가 높다. 재취업이나 전직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대학에는 없는 이색학과로는 군경상담학과(서울사이버대), 얼굴경영학과ㆍ요가명상학과(원광디지털대), 의식농수산경영학과(경희사이버대) 등이 있다. 정보보호시스템학과(세종사이버대), 교육공학과(한양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한국사이버대), 행동치료학과(대구사이버대), 금융보험학과(서울사이버대) 등은 다른 사이버대학에는 없는 학과들로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등록금은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에 따라 정해진다. 보통 1학점당 6만~8만원으로 18학점을 신청할 경우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의 등록금을 내면 된다. 오프라인 대학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 기업 재직자, 직업군인 등에 대해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전형과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자신에게 해당되는 학과에 진학하거나 장학제도를 이용할 경우 학비는 더욱 저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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