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 주민들이 개먹이 식품을 분말로 만든 단백질 보조식품을 제공하겠다는 한 뉴질랜드 여성 사업가의 제의를 수락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9일 케냐 현지 언론을 인용, 케냐 빅토리아 호수에 있는 루싱아 섬의 주민들이 뉴질랜드에서 ‘마이티 믹스’라는 개먹이 가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틴 드러몬드의 식품 제공이 기아선상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전했다.
루싱아 개발 포럼의 마이클 오로 부회장은 “드러몬드 사장의 제의는 깊은 동정심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루싱아 지역 어린이들의 고통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오로 부회장은 “먹을 것이 없는 어린이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개밥이기 때문에 식량 원조를 거부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인과 관리들의 발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구호단체들은 케냐에서는 대규모 식량 부족으로 수백만명이 충분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250만명에서 350만명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