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의 급등이 부담스럽다면 코스닥시장에서 실적이 개선됐지만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1,586선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코스닥지수는 하락, 여전히 연중 고점(565.96) 대비 10% 정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피 기업에 비해 코스닥 기업의 2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약한 탓에 시장의 관심을 제대로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4ㆍ4분기 이후 전형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코스피 기업에 비해 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코스닥 기업도 실적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부담스럽다면 3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때”라며 “성광벤드ㆍ태광ㆍ테크노세미켐ㆍ현진소재ㆍ에스에프에이 등 하반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현주가가 연고점을 밑돌고 있는 종목들이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1,500포인트 중반을 넘어서면서 가격부담이 커졌다”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소형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