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연봉 산정 '절대평가'로 변경

기능직에도 성과급 도입


LG전자가 임직원의 연봉 및 성과급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했다.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연봉 산정을 절대평가로 바꾼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우선 사무직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도와 난이도, 경쟁지표 등을 종합 평가하는 ‘성과평가’에 상대평가를 없애고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성과평가의 결과는 개개인의 연봉인상 및 성과급에 반영된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1999년에 상대평가 방식으로 도입한 이래 11년 만의 변화다. LG전자는 그 동안 5단계로 등급을 나누어 각 등급별로 퍼센티지를 정해 이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해 왔다. 예를 들어 상위 20%까지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 직원이 10명인 부서의 부서장은 직원 3명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해도 2명에게만 1등급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상사가 자율적으로 일을 잘했다고 판단한 직원에게는 모두 높은 점수를 주도록 해 성과에 맞는 금전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다만 고득점자가 남발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사에게 자율권을 주되, 이에 대한 책임도 묻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본급 산정시에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된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승진 및 직책 보임에 활용하는 ‘역량평가’는 기존 상대평가를 유지할 방침이다. 평가 횟수도 상ㆍ하반기 1회씩 하던 것을 연간 1회로 줄여 임직원에게 평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맞춰 인센티브 지급도 연간 1회로 변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및 조직이 지속적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인별, 팀별 성과를 고려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신 평가제도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일정 부분 반영됐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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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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