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티브 임 휘트니맥스 대표, 초·중급자 용품으로 인지도 높일 것

여자골프 아마 1위 리디아 고가 쓰는 '포틴'<br>상급자 브랜드 이미지 벗고 대중 친화적 마케팅에 집중


"포틴이 그동안 프로선수ㆍ상급자용 고급제품만 취급했다면 이달부터는 초보자용 제품도 출시합니다"

스티브 임(48ㆍ사진) 휘트니맥스 대표는 8일 "초보자용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내놓고 대중 친화적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초ㆍ중급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휘트니맥스는 세계 여자골프 아마추어 1위인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 선수가 쓰는 골프 클럽으로 유명한 '포틴'의 국내 공급사다.


뉴질랜드 동포 출신의 고 선수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글로리아 골프장(파72·5670m)에서 열린 세계아마추어팀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임 사장은 "최근 고 선수 측에서 유틸리티 클럽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해와 일본 본사에서 주문 제작한 채를 보내줬다"며 "이번에 세계아마추어골프 우승을 해 더없이 기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포틴은 상급자 클럽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초ㆍ중급 골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꼭 잘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포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틴은 1981년 설립된 일본의 유명 골프 클럽 브랜드다. 품질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대량생산보다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소량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임 대표는 "포틴은 모두 단조 제품으로 정밀한 검사 체계를 갖춘 덕분에 완제품이라도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공장에서부터 폐기 처분된다"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도 강해 의류 등 관련 브랜드 사업을 더 하고 싶어도 포틴 측에서 이를 철저히 막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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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틴은 박영민 여자국가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박성필, 김진영, 신용진, 원인재, 최용찬, 이군순, 이범주 등 다수의 프로골퍼들이 사용하는 클럽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임 대표는 "양수진 선수를 비롯해 양제윤, 김혜윤, 이미림 등 유명 골퍼들이 고교생 시절 포틴을 사용해 연습을 했다"며 "선수들이 포틴을 선호하는 이유로 '내가 치는 만큼 거리가 나와 좋다'는 점을 주로 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재미교포 출신 사업가다. 고등학교 2학년때 전기 기술자인 아버지를 따라 이민을 갔다. 지난 1992년 스키ㆍ골프 제품 관련 회사 직원으로 일하게 된 것을 계기로 1999년부터 레저용품 수입ㆍ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외국 제품을 수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기술 부족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해외 명품을 판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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