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10번째‘메이저 정복’

14언더로 5년만에 정상 탈환…2위에 5타차

‘내가 오픈 챔피언이다.’ 타이거 우즈가 18일 새벽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펼쳐진 브리티시오픈에서 마지막 홀 퍼팅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번쩍 치켜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AP연합뉴스

각축전은 12번 홀까지였다. 타이거 우즈는 경기를 모두 마치기 1시간 15분쯤 전 그 홀에서 자신의 10번째 메이저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18일 새벽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ㆍ7,279야드). 2타 차 단독 선두로 제134회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았다. 그러나 10번 홀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해 한 홀 앞서 있던 콜린 몽고메리에게 1타 차, 동반자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에게는 2타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순간. 하지만 승부는 예상외로 싱거웠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했던 몽고메리는 우즈가 12번홀 세컨 샷을 날릴 때 13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고 올라사발은 12번 홀에서 티 샷을 덤블 속에 넣으며 보기로 무너진 것. 반면 우즈는 드라이버 장타와 칩 샷 어프로치로 만든 1.2m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순식간에 스코어는 4타 차로 벌어졌고 이후에는 우즈의 위기도, 다른 선수들의 추격도 없었다.우즈의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 이날 성적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였다.준우승자인 몽고메리를 5타로 제쳤으며 대회 사상 3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ㆍ나흘 내내 선두 고수)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무려 126만1,584달러. 우즈는 합계 660만1,874달러로 비제이 싱을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같은 곳에서 열렸던 지난 2000년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이 대회 2승째이며 PGA통산 44승째, 메이저 대회만 10승째다. 잭 니클로스(18승), 월터 헤이건(11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세 번째 선수가 됐고 니클로스이후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씩의 기록을 냈다. 우즈의 기록은 마스터스 4승과 나머지 3개 대회 2승씩. 특히 우즈는 각 메이저 2승 이상의 기록을 니클로스(32세)보다 젊은 나이(29세6개월 18일)에 달성, ‘젊은 골프황제’의 위용을 뽐냈다. 한편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는 17번홀에서 9타나 치며 무너져 1오버파 73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허석호는 이날 5오버파를 쳐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74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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