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팜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새 태블릿PC ‘터치패드’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별로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각) HP는 팜의 웹OS를 탑재한 터치패드와 2종의 스마트폰(비어·프리3)을 공개했다. 터치패드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9.7인치 화면에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1.2GHz 프로세서에 1GB 램을 갖췄으며 내장메모리는 16GB와 32GB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운영체제는 HP가 지난해 12억달러에 인수한 모바일 기기 전문업체 팜의 웹OS를 탑재했다. HP는 이날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출시 시기와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터치패드는 와이파이 모델을 먼저 출시한 뒤 3G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로이터통신은 HP가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 업체이지만 모바일 시장에 너무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애플, 구글가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신제품의 사양이 모토로라 ‘줌’과 애플 ‘아이패드2’와 유사해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