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외환·우리은행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석 달간 1인당 평균 2,360만원을 받았다. 이는 임원을 제외한 정규직 및 계약직을 모두 포함한 급여로 월평균 급여액은 786만원에 달한다.
이들 5개 은행 중 신한은행 직원은 월 평균 1,066만원을 받아 최고 수준의 보수를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 남자 행원은 업계 최고수준인 월 평균 1,333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측은 "1·4분기에 연말 성과급과 설 보너스 등이 지급되기 때문에 다른 기간에 비해 급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월 평균 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신한은행 다음으로 보수가 높았다. 외환은행 남자 행원의 급여는 1,166만원으로 여자 행원 평균 급여인 633만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우리은행 직원은 월 평균 800만원을, 국민은행 직원은 633만원을 지급 받았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이 지연되면서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 하나은행 임직원의 월 평균 급여는 533만원에 불과,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직원의 평균 근속기간 또한 외환은행 직원이 18년 2개월로 5개 은행 중 가장 길었으며 하나은행 직원은 12년 7개월로 가장 짧아 큰 대조를 이뤘다. 5개 은행의 남녀 임금 격차도 커 남성 직원은 월 평균 1,000만원을 받은 데 비해 여성 직원은 560만원에 그쳤다.
직원 수는 국민은행이 3월 기준으로 2만1,537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은 전체 직원 7,260명 중 30.7%가 계약직이라 계약직 직원 비중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