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카운슬러' 外






살인 등 잔혹한 현실 그린 시나리오

■카운슬러(코맥 매카시 지음, 민음사 펴냄)=
미국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코맥 매카시가 내놓은 첫 시나리오 작품. 그는 대표작인 국경 3부작 '모두 다 예쁜 말들''국경을 넘어''평원의 도시들'과 '더 로드' 등에서처럼 신작에서도 멕시코 국경의 마약전쟁ㆍ살인ㆍ강간 등 끔찍하고 잔혹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이미 '블레이드 러너'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화해 오는 14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만원.


철학대가 노자·장자 뒤집어보기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김시천 지음, 책세상 펴냄)=
노자나 장자하면 보통 탈속ㆍ자연ㆍ유유자적ㆍ탈정치ㆍ반문명 같은 개념을 떠올린다. 하지만 노자와 장자를 전공한 동양철학자 김시천은 이러한 고정관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노자'는 정치권력을 차지하려는 자들을 위한 권모술수 지침서이고, 반면 '장자'는 권력을 얻지 못한 지식인들이 세상과의 불화를 해소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1만8,000원.

사회 틀 벗어나 자신만의 길 가라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마루야마 겐지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사상 최연소로 일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이후 시골로 내려가 글쓰기에만 전념하는 '은둔작가' 마루야마 겐지의 산문집. 그는 부모를 비롯해 '악랄하고 뻔뻔한 사회와 국가, 종교, 학교' 등의 구속에서 벗어나, 홀로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말한다. "자유와 자립의 정신이야말로 인간이 인간일수 있는 증거"이고 "불안과 주저와 고뇌야말로 살아있는 증거"라고. 1만2,000원.


자유로움 넘치는 벨디자인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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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 - 일 벨 디자인(최경원 지음, 미니멈 펴냄)=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합리적이지만 건조한 디자인에 인간의 감성을 담아낸 '벨 디자인(Bel Designㆍ아름다운 디자인)'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다. 벨 디자인은 질서정연하고 차분한 독일의 '굿 디자인(Good Design)'과 달리 자유롭고 다양해서 사람을 흥분시키는 대비로 설명된다. 그의 삶과 철학, 작품과 이탈리아 디자인의 흐름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2만5,000원.

그림 속 옛 사람 됨됨이 읽어내기

■사람 보는 눈(손철주 지음, 현암사 펴냄)
=미술평론가이자 학고재 주간을 역임하고 있는 저자가 사람이 나오는 우리 옛 그림을 골라 소개한다. 옛 사람들의 생김새와 옷 매무새, 차림새와 모양새로부터 그 품새와 본새의 알짬을 읽어낸다. 유명한 윤두서의 '자화상'을 비롯한 조선 대표적인 인물화 23편과 강희언의 '왕소군 떠나다' 등 여인초상화, 풍속인물화, 산수인물화 등 네 개의 주제로 85편을 실었다. 1만5,0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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