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크레이지 뷰티플

암실서 싹튼 10대의 사랑과 반항니콜은 사진을 찍고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마음에 안 드는 건 잘라버리고 일그러뜨리고 확대하는 창조의 기쁨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암실이라는 공간 속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갈뿐이다. 니콜만의 공간에 칼로스가 들어왔다. 칼로스는 자신의 인생은 완벽히 계획돼 있는 줄 알았고 그 계획에 충실하면서도 가족들의 기대가 무거운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자신과 정반대로 자유분방한 니콜은 바로 자신의 해방구인 것이다. 니콜과 칼로스는 서로 사랑하게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보다 넓은 세계로 발돋움한다. 브에나 비스타 출시의 로맨틱 드라마 '크레이지 뷰티풀'(감독 존 스톡웰)은 십대영화의 진부한 공식을 거부한다. 니콜과 칼로스의 사랑과 방황이 주축이지만, 핑크빛 사랑으로 스크린을 채우지 않고 학내 폭력문제로 관객을 위협하지도 않는다. 대신 젊음의 열기가 가득하다. 학교대항 풋볼시합이 벌어지는 경기장이나 강렬한 사운드가 귓전을 때리는 자동차 안은 물론 레게 리듬이 흥청거리는 길거리 스낵 바, 한적한 해변가 모래 사장에서도 니콜과 칼로스의 젊음은 빛을 발한다. 첫사랑의 소중한 떨림,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충만한 삶을 향한 열정 등 오늘날 청소년의 모습에 솔직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특히 절망과 고독의 눈빛연기를 잘 소화한 커스틴 던스트와 반듯한 청년 칼로스를 연기한 제이 헤르난데즈의 연기또한 나무랄데 없다. 영화 사이사이에 흘러나오는 음악 또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에밀리안나 토리니의 'To Be Free'를 부르며 수업중에 빠져나와 학교 정원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이나, 라 레이의 'Every Time'은 그들의 방황과 외로움을, 레미 제로의 'Shattered'로 그들의 사랑과 젊음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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