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미FTA 3차협상 원정시위대 100여명

내달 6일 시애틀서 개최…1차 협상때보다 규모 두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를 중심으로 한 FTA 반대단체가 오는 9월6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한미 FTA 3차 협상에 워싱턴 1차 협상보다 2배 많은 100여명의 2차 원정시위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예기치 않은 사태를 우려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범국본 측은 27일 “1차 협상 때보다 미국 비자를 확보한 사람이 많아 원정시위대가 100여명 정도로 구성될 것”이라며 “FTA 반대여론이 확산되며 1차 원정시위보다 2배가량 인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 현지에서 반대 집회 및 시위에 참석할 교포 등은 30여명으로 1차보다 다소 줄었다. 범국본은 다음달 3~4일쯤 시위대가 출발, 현지에서 4일부터 FTA 반대 집회 및 시위에 돌입할 계획이며 이번에도 1차 원정시위처럼 촛불시위ㆍ삼보일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이며 평화적 집회를 열 계획이다. 범국본의 한 관계자는 “미 현지에서 노동ㆍ여성ㆍ농민단체 등과 연계, 이해관계자 별로 FTA 반대를 위한 실질적 힘을 결집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정시위대 파견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이미 입수, 대책 마련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차 협상 장소인 시애틀시는 연방정부가 치안을 담당하는 워싱턴DC에 비해 시위 대응능력이 떨어져 돌발사태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원정시위 인원이 늘면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국가이미지 훼손 등을 고려해 원정시위 철회를 요구하는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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