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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어깨통증 막으려면…

■ 멋도 좋지만 따뜻하게 챙겨 입는 게 우선<br>추위에 근육·인대 경직 회전근개 파열 가장 흔해 무리한 운동·동작 주의를<br>오십견·어깨결림 혼동 쉬워 자가진단 말고 병원 찾아야

겨울철 낮은 기온에 따라 근육ㆍ인대가 경직된 어깨통증 환자가 많아진다. 옷을 따뜻하게 입어 보온에 신경 써야 어깨부상을 막을 수 있으며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서울경제DB



여성들, 한겨울에 얇은 옷 입으면… 섬뜩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어깨통증 막으려면…■ 멋도 좋지만 따뜻하게 챙겨 입는 게 우선추위에 근육·인대 경직 회전근개 파열 가장 흔해 무리한 운동·동작 주의를오십견·어깨결림 혼동 쉬워 자가진단 말고 병원 찾아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겨울철 낮은 기온에 따라 근육ㆍ인대가 경직된 어깨통증 환자가 많아진다. 옷을 따뜻하게 입어 보온에 신경 써야 어깨부상을 막을 수 있으며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서울경제DB











겨울한파가 지속되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급격하게 온도가 낮아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ㆍ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에 어깨부상을 당할 우려가 높아지고 통증 정도도 심해진다. 겨울철 어깨통증을 관리ㆍ예방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 회전근개 파열 어깨통증 발생 주의해야=어깨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어깨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이나 힘줄 등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회전근개 파열에 따른 어깨통증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에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들어올리기 힘들고 아픈 쪽 어깨로 돌아눕지 못하며 심한 경우 통증이 목과 팔 쪽으로도 퍼지기 때문에 목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겨울철 멋을 부리려 옷을 얇게 입고 다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근육이 수축ㆍ긴장돼 있는 겨울철에는 어깨부상을 특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멋을 내는 것도 좋지만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며 "최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에 하지 않던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회전근개 파열에 따른 어깨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히 어깨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종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판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조기에 치료나 운동을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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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은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있거나 어깨가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 혹은 근육이 계속 당겨지는 느낌을 받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어깨통증을 단순히 운동 부족이나 피로, 잘못된 수면습관 정도로만 여기고 '언젠가 좋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면 도리어 큰 화를 부른다.

어깨결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뒷목이 결리는 것은 물론 뒷머리 부분도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눈의 피로나 불면ㆍ구토ㆍ두통ㆍ졸음 등의 증상까지 수반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온몸이 권태감을 느끼는 등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고 퇴행성 관절염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며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오십견과 어깨결림은 증상 달라=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통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오십견'을 떠올린다. 흔히 50대에 많이 나타난다고 이름이 붙여진 오십견은 어깨 주변의 조직이 반사적인 근육 경련을 일으켜 굳어버린 증상으로 어깨가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양팔을 뒤로 마주잡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기에는 어깨관절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증상이 점차 손목까지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흔히 어깨결림과 오십견을 혼동하지만 어깨가 굳어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오십견이라면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으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어깨결림이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45도 이상 팔을 위로 올리는 것이 힘들지만 어깨결림은 위로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실제로 오십견으로 자가진단을 내린 대부분의 환자들은 검사 결과 단순 어깨결림이나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목 디스크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릴 때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유발되며 어깨관절 안쪽 힘줄인 회전근개에 무리가 오는 경우로 갑작스러운 사고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팔을 들고 일하는 자세를 지속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팔을 들고 휴식 없이 동일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김 원장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어깨질환을 정확하게 구별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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