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기계가 기계 업종 중에서 기업가치에 비해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나와 급반등했다.
한국정밀기계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7.45%(2,000원) 오른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만주 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거래량은 평소의 두 배가 훨씬 넘는 22만주에 달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기계업체 중 기업 가치가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주 확대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대형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신규 수주규모가 1,200억원에 달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67%나 증가한 2,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 호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신규 수주의 빠른 회복으로 올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81억원에 달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낼 것”이라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로 업종 평균 13.7배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도 주가 반등을 충분히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