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소장으로 근무하는 고교 동창의 부탁으로 든 연금보험, 처이모가 보험회사 생활설계사로 입사했다며 찾아와 가입해 줬던 상해보험과 암보험 등 이러저러한 사유로 가입한 보험이 모두 5건에 월 보험료가 4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었다. 『소액이니 한건 가입해주지』라는 마음으로 가입하다 보니 불입 능력이 턱에 차있는 상태가 됐다. 그런데 또 대학시절 가까웠던 후배가 찾아온다고 하니 고민스러운 것이다.곰곰히 생각한 끝에 가입한 보험증권을 모두 가져다 놓고 후배의 방문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선배님 과도한 보험가입 같은데 보장내용을 분석해 드리지요』라며 보험증권을 모두 복사해 가져간 뒤 며칠 후 다시 찾아와 『보장내용과 소득대비 보험료지출에 문제가 있다』며 보험증권 분석표를 내놓는 것이었다. 그 내용은 이제까지 김과장의 답답함을 일시에 해결해 주기에 충분했다.
주변을 보면 이 경우처럼 어쩔 수 없이 한건씩 들어주다 보니 여러 건의 보험가입이 된 경우가 많다. 인정에 의해 들어준 경우 재무설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면밀하게 자신의 보험내용을 분석한 후 과감한 수선으로 보험료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라.
가입한 보험증권을 모두 모아놓고 일반사망보장·재해사망보장·상해에 대한 보장·질병에 대한 보장 등의 보장내역을 세밀하게 분석해 문제점을 살펴봐야 하는데 대개의 경우 일반사망내용이 작고 다른 보장내용도 가입자의 필요자금 대비 터무니없이 작아 정작 보험사고가 발생되면 실제 수령하는 보험금은 형편없는 금액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필요없는 부분에 보장내용이 중복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험 가입 전에, 또 이미 여러 건의 보험에 가입되었더라도 보험금을 언제, 어떤 경우 탈 수 있으며, 어디에 사용하려는지 가입목적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여러 건 가입된 경우는 먼저, 재무설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먼저 자신의 보험증권을 분석해보는 일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때 고려할 사항은 보험료 지출규모가 소득의 8%이내인지 살펴보고, 정해진 보험기간과 사망원인, 재해원인 등에 따라 보험금 지급여부, 보험금액을 꼼꼼히 따져봐서 「암에 걸리면 무조건 얼마」하는 식으로 편하게 맡겨둔 건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목적에 맞게 과감히 수선하여 한 건의 보험으로 묶어라.
보장내용을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더라도 해약해도 원금을 받기가 어렵거나 해약할 수 없는 여건일 때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재산규모·자신과 부인의 여명(餘命)·생활수준·자녀수 등을 고려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정확히 하고, 필요자금과 부족자금 등을 고려해 여러 종류의 보험내용 중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수선하는 것이 중요한 재테크 중 하나이다. 특히 비슷한 보장성 보험에 중복 가입한 경우는 더욱 절실하다.
여러 건의 보험을 요즘 뜨는 종신형 맞춤보험 하나로 묶어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은 늘리는 전략을 세울 만하다. 이때 주보험은 사망보험으로 하고, 특약을 이용해 사망시 가족보장과 장해시 장해급여금과 소득보상·질병시 치료비·수술비·입원비 등 자신에 대한 배려와 가족에 대한 보장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보장을 선택하는 것이다.
동양생명 제일지점 백정선 지점장(02)3675-2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