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1월 효과'로 반등장세 펼쳐질듯

새정부 경제정책 변화 기대감속 수급개선 예상<br>배당락이후 기관 매도세 연출 가능성등 변수로



2007년 연초 주식시장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당시 정책 당국이 내놓은 강도 높은 주택 가격 안정화대책(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주택대출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 수급 불균형(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주요 하락 배경이었다. 오는 2008년 초 역시 차익거래 매수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높아졌고 배당락 이후 기관의 매도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신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지난해와 같은 급락 장세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변동성이 높았던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연초 국내 증시에서 대외 변수의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투자은행들이 아시아ㆍ중동 지역의 자금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경색 우려도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 1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는 미국 증시의 안정성 확보에 일조할 것이다. 중국 정책 당국도 12월에 이어 1월 중에 새로운 긴축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초 주식시장에서는 외부 변수보다 내적 모멘텀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1월 중순부터 발표될 국내 주요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어닝 시즌 이후 실적발표와 주가수익률의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실적발표는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의 4ㆍ4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은 40%에 달하고 2008년 영업이익 증가율도 18%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투신권의 주식 매수 여력이 풍부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아 연초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흥시장 펀드와 인터내셔널 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과 엔화 약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 등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차기 정부에서도 집권 초기 주가 강세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집권 초기에 규제 완화, 감세정책, 물류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경기부양정책과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 보유지분 매각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신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적 성과를 얻게 될 경우 경기회복시 이익 탄력도가 높은 경기 민감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신년과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연초 증시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형성, 성장주 선호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4ㆍ4분기와 2008년 1ㆍ4분기에 높은 이익 증가율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증권ㆍ보험), 산업재(건설ㆍ조선), 소재(정유ㆍ철강)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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