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49130)와 안철수연구소(53800)가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반짝 강세를 기록했다.
12일 코스닥 시장에 국내에서 MS윈도우 RPC(Remote Procedure Call)의 기능상 취약점을 이용한 DCOM 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표적인 보안주인 하우리와 안철수연구소가 전일보다 각각 8.33%ㆍ4.74% 상승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미국 등에서 웜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KTㆍ데이콤 등 가입자단 PC 일부도 웜 공격에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 경고 단계의 경보를 재발령했다.
특히 대표적인 인터넷보안주의 강세를 틈타 바이러스와 무관한 소프트포럼ㆍ아이티센ㆍ어울림정보ㆍ퓨쳐시스템 등도 기대 심리에 편승, 소폭 올랐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러스 피해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라며 “하지만 실적 호조에 따른 랠리가 아닌 만큼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터넷보안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추세에 있지만, 이는 주로 방만한 경영의 비용을 줄인 결과”라며 “아직 수익성 개선 추세가 미흡하고, 과당경쟁에 따른 출혈 경영도 여전해 하반기 업황은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