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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소녀' 김효주(19·롯데)와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22·비씨카드), 지난 시즌 2관왕 장하나(22·비씨카드)가 첫날부터 정면 충돌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9일 발표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김효주와 이정민·장하나는 같은 조로 31일 오전11시46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김효주는 올 시즌 일찌감치 상금왕(11억4,000만원)을 확정하고 다승 부문에서도 5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다음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도 확정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무대 4관왕을 굳힌 뒤 본격적으로 LPGA 투어 접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정민과 장하나는 김효주에 이어 상금 2·3위다. 이정민은 6억1,000만원, 장하나는 5억7,000만원으로 4,000만원 차이. 상금왕은 결정됐지만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이정민과 장하나는 장타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이정민은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2.35야드로 8위, 장하나는 265.25야드로 2위다. 김효주 역시 257야드 이상을 날리는 장타자라 '드라이버 빅뱅'이 볼 만하게 됐다.
백규정(19·CJ오쇼핑)과 허윤경(24·SBI저축은행), 이민영(22)의 대결(오전8시32분 10번홀 출발)도 놓칠 수 없다. 백규정 역시 LPGA 투어 진출권을 따냈다. 3승을 거둔 그는 시즌 종료까지 이번 대회를 포함한 3개 대회가 남아 다승왕이 될 기회가 있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효주를 잡기 위해 초반부터 몰아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대회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 날 주춤하는 바람에 4위로 마친 허윤경은 시즌 2승에 재도전하고 이민영은 4주 만의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