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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월드컵 패배 벼락 탓?

감독, “이달 초 5명이 벼락맞고도 불굴의 의지로 경기 치렀다”


‘0-2 패배는 다 벼락 탓?’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이 미국에 0-2로 지자 선수들이 대회 전 벼락에 맞았다는 황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팀 선수 5명이 대회 전 훈련을 하던 중 벼락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회 출전을 위해 독일로 오기 전인 6월8일 평양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한 김 감독은 “5명 가운데 몇몇은 뒤늦게라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벼락 사고’의 피해자는 골키퍼와 수비수 4명이다. 이들 외에 몇몇 미드필더도 포함됐다고 주장한 김 감독은 그러나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했다. 그는 “의사가 대회 출전을 만류했지만 우리는 어찌됐든 싸웠고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앞세워 결국 경기를 마쳤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미국에 진 북한은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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