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토종 IT업체 신규 사업 타고 '好好'

모바일 오피스 실적 호조, 한컴에 효자노릇 톡톡<BR>안철수硏도 매출 급증


한때 부진에 빠졌던 국내 토종 IT 기업들이 모바일과 같은 신규 사업을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2분기에 154억원의 매출과 59원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 상승은 주력 사업인 '한컴오피스 2010SE'의 성장세와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 사업이 주도했다. 특히 씽크프리 사업은 2분기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독일의 1&1 외에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출시된 '씽크프리 모바일 4.1'로 태블릿 및 스마트폰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e북 등 새로운 사업 부문도 강화해 하반기에도 실적상승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한컴은 상반기에 오피스, 씽크프리 부문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역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 또한 신규 사업 등의 호재로 올 상반기에 각각 45%, 92%씩 상승한 매출액 4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의 사상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일궈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네트워크 보안사업이 지난해에 비해 3배이상 성장하며 성장을 이끌었으며 상반기 최대 보안사업인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사업을 수주하는 등 이전보다 영업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발생했던 '3.4디도스 대란' 당시 보여줬던 안철수연구소의 발빠른 대응력도사업 수주 등에 유리하게 작용해 상반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안철수연구소는 좀비PC 차단 솔루션인 '트러스와처(TrusWatcher)'를 기반으로 교육과학부 사업 수주 외에 올해 최대 보안컨설팅 사업인 농협 컨설팅을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올 9월말 발효되는 개인정보보호법 외에 금융기관의 IT보안강화 대책이 실시가 예고됨에 따라 올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지난 몇년간은 안철수연구소가 힘을 비축하는 시기였으며 이제는 확고한 성장 엔진을 갖추었다"며 "하반기에도 확고한 성장 모멘텀을 활용해 공격적 사업 경영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까지만 해도 이들 업체는 실적 부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글과컴퓨터는 소프트포럼에 인수돼 경영환경이 안정되기 이전까지 주인이 7번이나 바뀌며 부침을 겪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3년동안 매출액이 600억원대에서 정체돼 인포섹이나 시큐아이닷컴과 같은 대기업 계열 보안회사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부진했던 토종 소프트웨어업체의 약진은 분명 기쁜 일"이라며 "다만 이번 실적 호전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상황이 좋았다는 환경적 요인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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