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고 있지만 종목에 따라 등락 편차가 심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 종목에 대해 외국인은 매수에 집중한 반면 개인은 매도에 치중하는 정반대의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3월17일부터 이 달 2일까지 664개 종목(보통주 기준)의 주가는 평균 40.8%가 상승했으나 이를 웃돈 종목은 37.7%(243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13.1%(84개)는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 상승률은 현대엘리베이터가 607.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현대상선(489.0%), 삼익LMS(345.2%), 인큐브테크(321.6%), 대우종합기계(254.1%) 등의 순이었다.
주가 하락률은 한일합섬(76.0%), 베네데스(73.5%), 광덕물산(65.6%), 건영(61.7%), 효성기계공업(59.8%) 등의 순으로 컸다.
이중 현대엘리베이터는 외국인이 1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32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주가 상승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가 대조를 이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종목별 실적과 외국인 매수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상승 종목을 볼 때 외국인은 평가차익을 남기고 있지만 개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