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가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ㆍ폴란드에 벽걸이TV(PDP TV) 조립 라인을 신설키로 했으며 삼성SDI도 당초 계획보다 714억원이나 늘어난 3,704억원을 투자, 세계 최대의 PDP 생산라인을 갖출 방침이다.
LG전자의 경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 2003`에 3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현지 생산라인 확대
▲전략적 거래선 확대
▲신제품 로드쇼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영국 웨일즈 공장에 연 10만대 규모의 PDP TV 조립 라인을 구축, 4월부터 가동하는 한편 내년부터 폴란드 공장에 연 10만대 규모 조립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프랑스 톰슨ㆍ영국 리처 사운드 등 현지 제조ㆍ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PDP 시장은 지난해 19만6,000대 규모에서 올해는 40만대, 2005년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이 지역에서 10만대 이상을 판매,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13일 이사회를 열고 올 PDP 투자액을 3,704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달 중 천안공장의 PDP 제2기 라인 신축 공사를 시작, 내년 1월부터 양산(월 최대 6만5,000대)키로 했으며 1라인 생산 규모도 월 2만7,000대에서 내년 1월까지 4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일본 NECㆍ마쓰시타ㆍFHP 등 일본 업체보다 2배나 많은 규모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방송의 확대와 홈시어터 보급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2005년에는 PDP 매출을 1조5,000억원, 세계 1위(점유율 25%)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