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알쏭달쏭 인적성 검사 정복하려면

신문 읽으며 논리력 키우고 역사적 소양 길러야

기업별 인재상·문화 미리 파악 도움

'취준생'의 입장에서 인·적성 검사는 오르기 힘든 산이다. 특히 가치관·태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배들 역시 "정답을 고민하기보다 평소 생각대로 답하라"며 알쏭달쏭한 조언을 한다.

하지만 기업이 인·적성 검사를 통해 어떤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하는지를 알아두는 등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

'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를 실시하는 현대차그룹은 빠르고 정확한 문서 이해 능력과 논리력, 추론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삼성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옛 SSAT)', LG전자의 인·적성검사도 신입사원의 기본적인 직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미리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며 감을 익히되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유연한 논리력을 기르라"는 것이 이들 기업 관계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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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것은 응시자의 한국어 능력과 역사 소양, 가치관을 묻는 시험이 인·적성 검사에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자동차의 5개 핵심 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 지어 서술하시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 서술하시오' 등의 문제를 출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며 "역사 지식이 많은 지원자라면 좀 더 풍성한 에세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성검사에 한국사, 한자 시험을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역사 지식이 있는지보다는 주요한 역사적 사실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한자 시험은 충분한 어휘력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지향점·문화에 대해 알아둘 필요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평소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잘 알아두고 재직 중인 선배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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