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결정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센트(0.3%) 오른 54.23달러에 마감됐다.
OPEC가 산유량을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다 원유재고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전날과는 달리 30일 미국의 유류재고량 통계 발표를 앞두고 신중론이 대두한 것이 유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됐다.
일부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WTI가 배럴당 53.40달러의 전저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된 점도 유가를 부추긴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