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맥도날드, 롯데리아 모방 '망신'

외국기업 맥도날드가 토종 패스트푸드업체인 롯데리아의 메뉴를 모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다 번번이 망신을 당하고 있다.맥도날드는 최근 새우버거를 새로운 품목으로 선보이며 롯데리아 제품을 겨냥, '기존 새우버거보다 새우 함량이 많다'는 비교광고 공세를 폈다. 새우버거는 롯데리아가 패스트푸드업체 중 유일하게 20여년 동안 판매해온 전통 메뉴. 문제가 된 것은 광고에서 제시한 '새우 함량.'롯데리아는 "맥도날드의 실제 새우 함량은 43.5%에 불과한데도, 연육을 끼워넣어 60%라고 광고했다"면서 반발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튀기기 전 새우 함량이 60%라는 뜻"이라면서 "경쟁사를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선보였던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도 롯데리아 '불고기버거'가 시장에 자리를 잡은 뒤 내놓은 제품이다.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는 쇠고기를 사용했지만, 3년전 같은 이름으로 출시했던 맥도날드 제품은 돼지고기를 사용한 것. 맥도날드는 그러나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고도 광고에서 이를 밝히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광고 판정을 받았다. '불고기'를 '쇠고기'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쇠고기 햄버거'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게 판정에 대한 설명이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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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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