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뚝섬 서울숲에 들어가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비싼 값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숲이 있는 성동구와 협의, 배달용 오토바이가 서울숲에 들어왔다 적발되면 구가 해당 음식점에 대해 위생 감사를 벌이기로했다.
일부 시민들이 서울숲에서 자장면, 피자, 통닭 등을 배달시켜 먹은 후 버리는일회용 용기와 종이 포장지 등이 공원 쓰레기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매연과 소음이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 `불청객'을 막기 위해 공원 입구에 `오토바이 진입 금지' 표지판을 세우는 한편 인근 자장면집, 피자집, 통닭집 등에 서울숲에 배달을 왔다가는 위생 감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이때문에 일부 음식점은 배달용 오토바이를 자전거로 바꾸는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시는 또 개원 첫 주말인 지난 주말 시민 45만여명이 공원을 찾으면서 쓰레기,안전 문제 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200ℓ짜리 임시 휴지통을 200개로 늘리고 수십만명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쓰레기 봉투 수거용 카트도 동원키로 했다.
또 공원 연못에 한 어린이가 빠졌다 구출된 사고와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연못과 호수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수심을 표시한 안내판과 `수영금지'경고판도 설치했다.
이동식 화장실을 마련하고 위치표지판도 곳곳에 설치,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로했다.
시 관계자는 "개장 초기 특히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해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원을 둘러보며 쉴 수 있도록미비점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주말인 오는 25,26일에도 수십만명이 서울숲을 찾을 것으로 보고 시민 안전관리에 주력하기로 하고 애초 이날 계획됐던 열기구 체험 등 각종 개원 기념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