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4분기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5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에서 "올해 상반기중 국내경제는 1.4분기 2.7%, 2.4분기 3.3% 성장해 완만하나마 개선되는모습이었다"면서 "3.4분기 들어서도 소비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증가세가확대돼 성장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국제유가가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잠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일부 공공요금 인상과 집세 상승 등으로 4.4분기중 상승률이 다소 높아지겠으나 수요면에서 압력이 미약해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축소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인해 흑자 규모가상반기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장, 단기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통화증가율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은 9월들어 20일까지 1조4천억원 증가에 그쳐 8.31부동산대책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시중 자금은 9월 들어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큰 폭의 감소로 돌아서면서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어나고 주식형 수익증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의 자금 사정과 관련해 한은은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가운데 자금수요도 크지 않아 대체로 무난하다"면서 "다만 개인사업자 등 소규모 기업의 경우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콜금리 목표를 낮게 운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은은 "기업의 금융비용부담 경감 등을 통해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자금배분의 효율저하, 금융기관 수신구조 단기화 등 부작용도 수반했다"면서 "앞으로도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상황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