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특집으로 「동아시아 지성의 고뇌와 모색-세계화와 내셔널리티사이에서」를 소개한다. 한·중·일 학자들이 필자로 참여하고 있는 이번 특집은 세계화의 논리 속에서 아시아 지식인의 고뇌와 해법을 담았다.또 문학평론가 도정일 교수의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는 작금의 한국정치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다. 도서출판 삼인 펴냄. (02)322-1845.
■나혜석 평전 「인간으로 살고 싶다」-영원한 신여성 나혜석
근대문학 연구자인 한국과학기술원의 이상경 교수가 나혜석 평전 「인간으로 살고 싶다-영원한 신여성 나혜석」(한길사)을 펴냈다.
식민지시대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근대미술사상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을 여성작가와 여성해방론자로 새롭게 평가한 책이다.
저자는 나혜석의 소설 「경희」가 현실파악력에서 당대 다른 작품에 비해 월등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혜석 삶의 복원과 재평가에 주력했다. 또 저자는 나혜석의 삶에서 뚜렷한 자의식에 주목하고 있다.
나혜석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인간적 권리가 있었고, 자아가 있다」, 「여성의 육체적 조건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여성 입장에서 공론화시켜야겠다」, 「물의를 일으키고 욕먹는 일이라도 여성의 역사에서 의의있는 일이라면 해야 한다」는 자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 이문구 산문집 「줄반장 출신의 줄서기」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이문구씨의 산문집 「줄반장 출신의 줄서기」가 출간됐다.
이 산문집은 이문구 이사장이 우리나라가 IMF를 맞이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여러 지면에 걸쳐 발표했던 산문들을 묶어 놓은 것이다.
IMF이후 물질적·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어루만져주는 글과 잘못된 정치·사회 행태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문학을 향한 사랑과 열정 등을 담았다.
또 금강산과 터키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도 덧붙여 놓았다. 학고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