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헉! 6개월새 1만1001홀 라운드를?

연간 최다 라운드로 기네스북 올라…공 팔아 자선 기금 모으기도


걷기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골프만한 게 없다. 카트 이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18홀을 돌면 금세 1만보를 돌파한다. 하루 평균 10시간30분을 골프장에서 보낸 남자가 있어 화제다. 이 남자는 많이 걸어 병도물리치고 누적 라운드 횟수로 기네스북까지 올랐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인근 피치트리에 사는 지미 대니얼(41)은 지난 9일로 612라운드를 돌파하면서 연간 최다 라운드 기록을 경신,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홀로 따지면 불과 6개월 남짓한 기간에 1만1,001홀을 돈 것이다. 총 20개 이상의 코스를 순회하는 동안 65개의 장갑과 6개의 골프화가 닳아 없어졌다. 대니얼은 지난 4월 말부터 작정하고 골프를 치기 시작해 하루 평균 54홀 이상을 197일 연속으로 소화했다. 심장병으로 가족들을 차례로 잃은 뒤 자신도 갑상선 질환으로 심장병 위험에 처하자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한 대니얼은 골프를 선택했다. 치고 또 치고 걷고 또 걸어 얻은 성과는 뚜렷했다. 체중이 9㎏ 줄었고 갑상선 이상 증세도 크게 완화됐다. 하지만 걷기에 집중한 탓인지 스코어는 들쭉날쭉하다. 70타를 칠 때도 있지만 110타로 불어날 때도 있다. 대니얼은 골프로 그치지 않고‘하트 오브 더 그린(Heart of the Green)’이라는 재단까지 만들어 지역 사회와 기업들이 제세동기 마련에 관심을 쏟도록 유도했다. 매 홀을 각각 다른 공으로 돌고 한번 쓴 공은 경매에 내놓고 팔아 자선 기금을 모으는 식이었다. “골프의 재미를 알리려고 그렇게 많은 라운드를 한 게 아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심장병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는 그는 “제세동기 하나로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적어도 마을에 하나씩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은 조만간 전국 규모로 스크램블 방식의 대회를 열어 자선 재단을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물론 개인적인 라운드도 계속된다. 내년 4월 말까지 1,000라운드를 채워 1만8,000홀을 도는 게 목표인 대니얼은 “골프는 심장을 강화하려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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