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을 방문한 애벗 총리가 이날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색지역을 매우 좁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말레시시아항공 실종 여객기를 찾고 있는 국제 수색대는 지금까지 인도양 해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실종기 블랙박스가 해저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했다. 이에 따라 수색대는 블랙박스 신호를 쫓아 항공기 잔해를 찾고 있지만 하루 뒤인 12일이면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배터리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게다가 수색대가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감지한 다섯번째 신호는 실종기와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지면서 실종기 수색작업이 미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애벗 총리는 이날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신호가 점차 약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앵거스 휴스턴 호주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소장이 "내가 아는 한 사고기 수색에 결정적 진척(major breakthrough)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실종기는 지난달 8일 새벽 탑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다가 소식이 끊긴 상태다. 실종기는 항로를 이탈해 인도양 남부 상공을 비행하다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사고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