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흥행호조상반기 10편개봉, 평균 10만명
올 상반기 일본영화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2000년 상반기(1월~6월 첫째 주) 결산 결과,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99년 38.4%에서 27.5%로 하락한 반면, 외화 점유율을 72.5%로 지난해 대비 약 10% 상승했다.
특히 미국영화의 점유율이 56.3%로 전년(56.5%)과 같은 수준인데 반해 일본영화는 99년 0.7%에서 올해 11.6%로 대폭 상승했다.
총 10편 개봉에 편당 평균관객도 10만7,100명으로, 23편을 개봉한 한국영화 평균관객 9만7,373명과 7만1,060명의 미국영화를 앞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영화 점유율 하락은 일본영화 상승률에 기인한 것. 일본영화 점유율은 「제3차 일본대중문화 개방」으로 재패니메이션이 개봉되는 하반기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올 하반기에 하락율을 만회할만한 한국영화가 몇 편 없다는 것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비천무」, 강제규필름의 「단적비연수」정도.
이 중에서 상반기 결산장인 여름시장 영화는 「비천무」가 유일하다. 뮈토스 필름의 「가위」, 쿠앤필름의 「해변으로 가다」, 미라신코리아의 「하피」등이 여름시즌 개봉예정으로 준비중이다.
동시기 개봉 외화 직배영화로는 톰 크루즈의 「MI2」, 해저 블럭버스터「U-571」, 니콜라스 케이지의 「식스티 세컨즈」, 공룡이 등장하는 3D애니메이션「다이너소어」, 해리슨 포드의 「왓 라이스 비니스」등이 있다.
7월1일 개봉 예정인 「비천무」는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는 제작비 40억원의 한국형 블럭버스터.
한편 올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성적을 살펴보면, 개봉편수 23편 중 「반칙왕」이 81만명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크게 히트한 영화가 없다. 「거짓말」(31만), 「박하사탕」(31만), 「아나키스트」(21만) 등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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