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장서 한 상표로 온 가족의 옷을 구입할 수 있는 '패밀리형' 캐주얼 브랜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고 가족단위의 주말 쇼핑객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패밀리형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밀리형 브랜드는 아동복은 물론 10대를 겨냥한 영 캐주얼, 30대 이상의 성인복을 70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 모두 구비, 가족들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6세부터 60세까지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라이프 타임 웨어'를 브랜드 컨셉으로 잡고 전국 54개 매장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조한수 차장은 "가족들이 모두 옷을 구매해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바지나 스웨터 가격을 2~3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며 "한 매장서 온 가족이 모두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이 400억원에 육박, 올해 매장을 100개로 늘릴 방침이다.
클락와이즈는 최근 미국 중산층 가정을 컨셉으로 한 '월튼'을 새롭게 선보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잡지 및 신문 광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월튼은 아동 3~13세, 여성 24~35세, 유니섹스 35~38세를 위한 캐주얼 의류를 판매할 예정. '행복한 가정 만들기', '최고의 가장 뽑기' 등 가족단위의 마케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매장은 이번 봄 시즌에만 50~100평 규모로 서울 전주 부산 등지에 15개를 오픈 한다는 계획.
남성복 '코모도'와 여성캐주얼 '톰보이'로 알려진 성도는 패밀리형 브랜드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 오는 4월 패밀리 브랜드 '톰 스토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70평 이상의 대형 매장과 할인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캐주얼 의류 시장이 포화되면서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 연령대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패밀리형 브랜드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