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체통신, 차세대PC 주요 기술 부상

사람의 몸을 통해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인체통신 기술이 차세대 PC의 주요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인체통신 기술이란 사람의 몸을 전선과 같은 매개물질로 이용해 데이터 통신을구현하는 기술로 사람의 몸이 약간의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도체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전기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인체통신 기기를 휴대한 두 사람이 악수를 하면 PDA에 저장된 명함이손을 통해 상대방의 PDA에 전달돼 자동 저장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류는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다. 15일 LG경제연구원 박동욱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인체통신 기술에 대해 산업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체통신은 현재 마쓰시타 전공과 NTT 등 일본 기업들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2004년 9월 세계 최초로 인체통신 응용 제품을 출시했고 NTT는 올 2월에 최대 10Mbps 전송 속도를 갖춘 `RedTacton' 기술 발표와 시제품을 공개했다. 마쓰시타 전공의 기술은 체내를 흐르는 전류의 변화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인체에 송수신기 전극을 접촉시킨 뒤 미소 전류를 통해 0과 1을 표현한다.이때 흐르는전류는 최대 500㎂ 정도로 체지방계와 같은 수준이어서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 NTT의 기술은 인체의 표면 전계 변화를 이용한 방식이다. 송신기에 접촉하고 있는 인체에 전압을 걸면 이에 따라 인체의 표면 전계가 변하며 내장된 수신기는 이러한 미세 전압의 차이를 증폭해 신호로 읽는다. NTT는 이런 방식을 통해 전자명함 교환이 가능한 인체통신 전용의 카드형 단말기를 2006년 중에 실용화한다고 밝혔다. 국내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인체통신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ETRI는 지난 2002년 말부터 인체통신 관련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최근 1Mbps의 인체통신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2006년까지 10Mbps급의 기술을, 장기적으로는 최고 100Mbps의 인체통신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NTT의 `RedTacton' 시제품은 이미10Mbps급의 인체통신 기술이 적용돼 있어 일본보다 기술개발이 뒤진 상태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인체통신은 전송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인체통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며 "인체통신은 인체를 전송 매체로 사용하는 것으로 통신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틈새 기술로 끝날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체통신 기술이 꾸준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 상용화에 풍부한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현재 전자명함, 개인인증 등에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바이오 기술과 융합을 통해 U-헬스케어 영역으로의 확장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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