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계 투자 펀드인 론스타가 자산관리공사 뿐 아니라 예금보험공사의 부실 채권도 4,500여억원 어치나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론스타는 지난 2000년 12월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인 정리금융공사가 매각한 자산유동화전문회사(JV-SPC)의 일반ㆍ특별채권(평가액 1,654억원)과 무담보 일반채권(333억원)을 각각 1,963억원과 576억원에 매입했다.
론스타는 지난 2001년 5월에도 정리금융공사의 대출 채권 중 리스채권(1,075억원)을 1,505억원에 낙찰받았고 작년 2월에는 한아름금고 특별채권(425억원)도 527억원에 매입했다.
예보 관계자는 “론스타가 경쟁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펴 전체 5건의 입찰 중 4건을 따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지난 1997년 이후 자산관리공사에서 장부가 기준으로 1조205억원 규모의 무담보 부실 채권을 인수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