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ㆍ선박 수출에 힘입어 미국ㆍ중국 등지에 편중됐던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인도를 비롯한 그리스 노르웨이 스위스 등지로 휴대폰과 선박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수출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우리나라의 수출대상국 중 지난 99년이후 2002년까지 24~25위에 머물렀으나 지난 1분기에는 휴대폰과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ㆍ4분기 우리나라의 총수출에서도 대인도 수출은 1.6%를 차지, 지난해 수출비중 0.9%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윤용 무역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1ㆍ4분기 중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을 주도한 것은 휴대폰과 선박이었다”며 “인도에서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인구 1,000당 6명 정도에 불과해 적어도 5~6년간 휴대폰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확대엔 또 조선의 선방이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올해 1ㆍ4분기에 선박 수출에 힘입어 대그리스 수출은 5억1,8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4.9%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노르웨이 2억2,5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463.5% 증가), 스위스 1억8,500만달러(202.9%), 버뮤다 1억6,300만달러(3만8,921%), 카타르 1억3,800만달러(864.3%)에 달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