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앤클럽] 르노삼성車 '유틸피아'

"어려운 이웃 집 고쳐드려요"'어려운 이웃의 집을 무료로 수리해 드립니다.' 인테리어 전문가를 대동한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설비를 관리하고 있는 공무팀 37명은 '유틸피아'라는 모임을 통해 벌써 4년째 자신들의 설비관리 기술로 매달 한번씩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을 수리해주고 있다. 유틸피아는 지난 97년 돈이 없어 불편을 참고 사는 이웃들을 위해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하자는데 뜻을 모아 결성됐다. 모임 이름인 유틸피아도 설비를 의미하는 유틸리티(Utility)와 낙원을 의미하는 유토피아(Utopia)를 결합한 것. '행복의 집 만들기'의 원조격이다. 유틸피아의 이웃돕기 활동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의 도움(대상자선정작업)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비용을 팀원들의 자발적인 갹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여타 행복의 집 켐패인과 다르다. 유틸피아는 전기 안전점검과 수도꼭지 설치 같은 일에서부터 도배 및 페인트작업, 싱크대 설치, 현관문 교체 같은 대형 공사까지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에는 기댈 곳 없이 홀로살고 계신 할머니에게 싱크대를 마련해주었으며 집안 도배까지 말끔하게 해주었다. 집수리 한번에는 평균 4~5시간정도의 작업시간이 필요해 하루종일 근무한 피곤한 몸으로 감당하기가 쉽지않지만 말끔한 집을 보며 기뻐할 이웃들의 모습이 떠올라 퇴근 시간만 기다린단다. 유틸피아의 이종대씨(공무팀 부장)는 "99년 빅딜로 봉사활동을 중단했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다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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