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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너스 日 자회사, 항암제(OBP-301) 일본내 임상2상 개시

후너스는 일본 자회사인 온콜리스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항암제 ‘텔로메라이신(개발번호 OBP-301)’에 대해 임상2상 시험을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텔로메라이신’은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받은 항암 신약후보 물질로, 이번 일본 내에서 시작하는 임상2상 시험은 두경부암(머리와 목 부위의 암)과 식도암, 폐암 등을 대상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와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일본 오까야마대학 의학부에서 실시하게 되며,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식도암 등 환자수가 적고 현재까지 표준화된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암에서 높은 효과가 나타날 경우 최종단계인 임상3상 진입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후너스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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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메라이신’은 감기의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를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에 반응시켜 증식되는 유전자를 재조합한 것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파괴하는 표적 항암신약이다.

‘텔로머라아제’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를 유지, 보호함으로써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소로, 암세포가 죽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텔로메라이신’은 정상세포에서는 활성이 약하기 때문에 증식하지 않지만, 암세포에서는 강하게 활성화되면서 암세포를 사멸시키게 되는 것이다.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한 연구자들은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바 있으며, 텔로머라아제 기반의 항암제 개발은 일본 온콜리스바이오파마와 우리나라의 젬벡스(췌장암), 미국의 게론(Geron)사 등 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업이 개발중이다.

온콜리스바이오파마는 일본 이외에도 미국, 대만에서 ‘텔로메라이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 12월에는 HIV치료제인 ‘페스티나비르’를 미국 BMS에 2억8600만달러에 기술 수출한 일본의 유망 바이오신약 개발 회사이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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