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디지털경영, 오해와 이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경영은 우리 기업이 21세기에 반드시 가야할 유일한 선택』이라며 개념정립을 시도했다.전경련은 디지털경영을 「시간과 공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거래관행이 바뀌는 21세기를 맞아 그동안의 경영패러다임을 탈피,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는 총체적 시도」로 정의했다. 단순히 전 사원이 전자우편을 이용하고 홈페이지 회의나 화상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전자상거래를 한다고 디지털경영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은 0과1, ON과 OFF로 나뉜 비트의 체계. 이제 소비자들은 좋고(1), 싫음(0)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일을 잘하는 직원(1)과 일을 못하는 직원(0)이 구분된다. 일등(1)이 아니면 도태(0)되고 선점(1)하지 못하면 실패(0)한다. 어정쩡한 제너럴리스트(0.8)보다는 전문가(1.0)가 대접받는 시대다.
전경련은 아날로그기업과 디지털기업을 대비시켜 이해를 돕고 있다.
아날로그기업이 계층형조직, 유형자산 중심, 연공서열 중시 인사, 가격과 품질경쟁 등의 특징은 갖는 반면 디지털기업은 네트워크형 조직, 무형자산 중심, 조직기여도 중시 인사, 스피드와 디자인경쟁으로 정의된다. 빌 게이츠가 「디지털신경망을 구축하고 디지털도구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는 기업」을 얘기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성원들의 의식구조와 조직문화, 경영시스템 등 패러다임 변화가 따라야 한다는 게 전경련의 결론이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