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백화점업계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백화점 부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내수경기 보존을 위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만 6개사가 부도가 났으며 서울에서도 진로종합유통·뉴코아· 건영 등 4개, 광주·전주·경주지역에서 각각 1개사 등 전국적으로 13개업체가 부도를 내고 도산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96년 우성그룹 계열사로 부도를 낸 리베라백화점을 시작으로 올 3월 유나, 6월 태화쇼핑, 10월 렛츠미화당, 12월에 세원과 신세화백화점 등 6개사가 부도를 냄으로써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토착업체는 부산백화점 한곳으로 줄어들었다.
경주지역의 유일한 백화점이던 신라백화점은 지난 6월 부도를 낸바 있다.
광주에서는 토착 백화점인 화니백화점이 부도를 내고 화의신청 중에 있다.
전주는 지난 8월 전풍백화점이 부도를 내고 화의신청을 통해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의 밀집지역인 서울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건영백화점이 부도를 낸데 이어 올 5월 한신코아, 9월 진로, 11월 뉴코아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업계는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부도기업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속적인 부도가 발생할 경우 중소업체가 70∼80%를 점유하고 있는 거래업체파동은 물론 내수경기 자체가 사라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이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