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의도 메신저] IB업계 "연휴가 즐겁지 않아요"

"계약자 명절때 마음 변할라" 동향 파악 등 노심초사

모처럼 9월 대체휴가까지 낀 긴 추석 연휴가 다가왔고 10월에도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이 있어 여의도 증권가도 다소 들떠 있다. 하지만 꿀 같은 연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노심초사하는 증권사 직원들이 있다. 바로 투자은행(IB)담당 직원들이다.


이유는 이렇다. 급박하게 계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긴 연휴를 맞이하다 보면 연휴 기간 동안 계약자들의 의사결정이 뒤바뀐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이 뒤바뀌지 않더라도 IB업무 자체가 일정별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은 데 딜 중간에 연휴가 끼면 연휴 때는 꼼짝없이 회사나 계약 상대방의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특히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기업공개(IPO)가 훨씬 많은 상황에서 연휴 리스크에 대한 압박은 생각보다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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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한 IPO팀장은 "하반기 IPO 건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추석이 끝나고 바로 업체에 대한 이슈와 상황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휴 때 제대로 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연휴 기간 이후에 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말이 나올까 봐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향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IB업계에서 연휴는 사실상 리스크"라며 "실제로 연휴 동안 계약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상장·자금조달·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뒤집는 경우도 왕왕 있었기 때문에 연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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