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시절 행정각료들에 의해 운용되는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대규모 투자전문 금융사인 칼라일그룹(CARLYLE GROUP)이 한국에 10억달러규모의 투자를 추진중이다.칼라일그룹의 데이빗 루벤스타인 대표이사와 칼라일코리아 김병주(金秉奏) 사장은 28일 『현재 국내 3개 대규모 제조업체와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며 이중 2개 업체는 진척도가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중 한 회사는 20억달러 규모의 전자회사이고 다른 회사는 이보다 조금 작은 회사로 현재 화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투자되는 자금은 10억달러정도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 회사와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만큼 현재 구체적인 인수대상회사의 이름을 거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 전자와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등이 이들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아시아담당 고문인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한, 정인영(鄭仁永) 한라그룹 명예회장과 이경훈(李景勳) ㈜대우 사장, 최태원(崔泰源) SK㈜ 회장, 만도기계 오상수(吳尙洙) 사장 등을 만났다.
이들은 또 대한생명과 제일은행 매각건과 관련, 『현재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선 기업들이 있는 만큼 현재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87년에 설립된 칼라일그룹은 현재 현금자산만 40억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5위수준의 기업 인수합병 전문 투자금융사로 짐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명예회장이며 프랭크 갈루치 전 국방장관이 회장으로 있다.
또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아시아담당 선임고문이며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와 피델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도 고문으로 포함돼 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현금자산도 1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칼라일그룹은 이날 오후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현지법인인 칼라일코리아사도 개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김병주사장은 박태준 자민련총재의 막내사위로 하버드대를 나와 스미스지난해 칼라일그룹으로 옮겨와 아시아담당을 맡아왔으며 박태준 자민련총재의 막내사위다./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