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내정자는 1978년 행시 22회로 교육부 전신인 문교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부터 대학학무과장과 교육정책기획관, 대학지원국장, 서울대 사무국장 등 대학 관련 업무와 정책기획 부문의 요직을 거쳤다.
1995년 김영삼 정부 당시 '5∙31 교육개혁'을 주도하며 학교 자율화∙다양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두뇌한국(BK21) 사업을 기획하고 2007년 교육부 차관보를 지낼 당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장학업무를 분리해 한국장학재단의 모태를 만드는 등 정책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9년 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 2005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 대형 교육청 2곳의 부교육감을 맡으면서 초중등교육정책 분야도 담당했다.
대학교육부터 초중등교육까지 전 과정의 교육정책을 기획ㆍ추진해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획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나가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교육부 내에서는 공사 구분이 엄격한 대표적인 원리원칙주의자로 꼽히기도 한다.
또 TV토론회에 출연해 교육부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등 달변가로 알려져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부 출신의 정통 교육관료가 처음으로 교육부 장관에 내정되자 놀라움 속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차관을 끝으로 퇴임한 후 이명박 정부 5년간 공직의 수장을 맡지 못해 이번 인사는 그야말로 깜짝 발탁으로 평가된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관료 출신이 차관까지 오른 적은 많지만 장관은 늘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이 맡아왔다"며 "교육관료의 전문성을 인정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 정부가 첫 장관으로 관료 출신을 발탁한 것은 그만큼 실무를 잘 챙기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1952년 서울 ▲서울고, 서울대 철학과 ▲22회 행정고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교육부 교육정책기획관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서울대 사무국장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위덕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