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람보다 아름다운...'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안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즐기는 것에 있음을...’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 다리가 넷 달린 털복숭이들이 상처받은 인간의 영혼을 치유해주는가 하면 위기에 처한 주인을 구원해내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안겨주기도 한다.<사람보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동물 이야기>는 동물을 매개로 펼쳐지는 훈훈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뉴욕 타임즈 장기 베스트셀러로 우리 나라서도 소개돼 큰 인기를 모았던<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와<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저자인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새로 선보인 것. 푸른숲 간. 사람과 동물이 나누는 영적 교감이 주제다. 동물들 역시 사람들돠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대상이며, 그것들은 또한 생의 순간을 즐기고 사랑하며 그 의미를 사람보다 오히려 더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50개의 일화가 담겼다. 우리에 빠진 어린 아이를 안아올려 구해준 고릴라며, 훈련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눈 먼 개의 길잡이가 돼 줬거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의사를 공격하려는 하이에나들과 맞서 싸우다 죽은 개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사고로 다리를 잃어 실의에 빠져 있던 어떤 젊은 축구 선수는 동물원에서 다리가 세 개 밖에 없는 치타가 멋지게 달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얻었고,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하던 중년의 남자는 돌고래와 수영을 즐기면서 재활의 의지를 다져 마침내 장애를 극복했다는, 짜릿한 감동의 드라마도 있다. 버팔로가 알래스카의 얼어붙은 호수위에서 미끄럼타기를 즐기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하고선 그들에게도 정신세계가 있으며 생을 즐기는 멋진 창조물들이라는 걸 새삼 확인하기도 한다. 늙어 죽어가는 개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 아이의 말을 통해서도 교훈을 얻는다. 동물이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것은, 그들이 상대를 사랑하는 방법을 인간보다 빨리 알기 때문에 오래 머무를 필요가 없다는.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지만, 그것이 절대 진리가 될 수 없으며 동물은 삶의 진실을 가르쳐주는 선생님과 같은 존재라는 걸,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입력시간 2000/04/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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